친구에 친구를 거쳐 친구의 이야기를 들은 이가 푼 썰이다.
그리고 실화다.
그 이는 결혼을 앞두고 있었는데, 어느 날 모르는 번호로 문자가 왔댄다.
하지만 문자내용을 보고 누가 보낸 지 알았다고 한다. 편의상 여기서는 '차손'이라 칭하겠다.
차손이와 그 이는 상당기간 연락이 없었다.
그런데 그 이의 결혼얘기를 들은 모양이다.
차손이의 축하(?)문자 내용을 보자.
차손이는 빠른 생일자라 그 이와 한 살 차이지만, 학교는 같은 해에 들어갔다고 한다.
그래서 차손이가 그 이를 야! 라며 동갑내기 취급하면 할아버지한테 혼났다고 한다.
그래도 축하(?)를 받았으니, 그 이도 답변을 했다.
차손이는 딸 둘을 키우고 있다. 다만 정확한 나이를 알기 어려울 정도로 교류가 없는 상태다.
차손이의 결혼은 물론 차손이가 더 언급한 결혼은 각각 차손이의 여동생과 고종사촌이다.
그 이는 보통 친척이 결혼할 경우, 집안 어른들이 축의금을 대신하여 두둑히 하므로 따로 축의금을 더 하지 않는 게 일반적이기도 하고, 실제로 그럴 필요가 없었다는 게 당시 상황이었다고 한다.
심지어 차손이의 자녀 돌잔치는 초대를 받은 기억이 없을 정도로 교류가 없었다.
차손이는 이십 대 후반에서 삼십 대 초반 사이에 결혼한 듯 하고, 그 이는 이제 사십 대 초반에 결혼하게 되는데...
별 교류도 없었던 사이에 갑작스러운 축하(?) 메세지가 참 어이 없었다고 한다.
그런데 차손이도 어이가 없었나 보다.
최근 축의금 하내 마내 와 액수가 어떠내 저떠내 떠드는 글들을 많이 보았는데... 남 일이 아닌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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