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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오년졸망기국(五年卒亡其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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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년졸망기국(五年卒亡其國) 이란 5년만에 자기 나라를 끝내 망하게 했다. 라는 의미다.

 

헌법상 국정을 민주공화정으로 채택한 대한민국은 대통령을 국가수반으로 임기제 선출직으로 그 기한은 5년이며 연임되지 않는 단임제로 하고 있다.

 

중국의 춘추전국시대가 진나라 시황제 사후 5년만에 항우의 초나라(서초)에 의해 멸망한다.

 

이때 항우의 기세는 욱일승천하고 주변 제후를 압도하여 그 자신도 당시 초의제(회왕)이 있었음에도 멋대로 18국 분봉을 실시한다. 특히 의제가 약속했던 '진나라 수도 함양을 점령하는 자를 관중왕에 임명한다.' 분봉 지시가 있었음에도 항우는 이에 불만을 품었고 그의 부당함을 지적한 의제를 격오지로 추방했을 뿐 아니라 도중에 부하를 시켜 죽여 버린다.

 

한편 항우는 항복한 진나라 병사들이 자칫 불만과 배신할 수 있다는 우려에 20만에 달하는 그들을 생매장하는데 항우는 거병 후 지속적으로 학살을 자행했다.

특히 항우는 제후들과 백성의 민심을 살필 줄 모르는 게 큰 패착이었는데 이를 두고 범증이라는 책사가 조언과 계책을 베풀었으나 항수 자신의 입맛에 맞는 건 받았고, 그게 아니면 듣지 않았다.

 

오년졸망기국(五年卒亡其國)은 사기(史記) 항우본기에서 나오는 문구다.

"항우는 왕후들이 자기를 배반했다고 원망했지만 이는 받아들이기 곤란하다. 왜냐하면 항우는 스스로 공을 자랑하면서 자신의 지혜를 떨치려고 했지만 옛것을 본받들여 하지 않았다. 또한 자신이 하는 일이 패왕의 과업이라 하여 무력으로 정벌하고 천하를 경영하려 했지만 오히려 5년만에 자기 나라를 끝내 망하게 했다(五年卒亡其國). 자신이 동성(東城)에서 죽을 때도 여전히 자신의 잘못을 깨닫지 못하고 스스로를 책망함도 전혀 없었으니 잘못이다. 그러다 보니 '하늘이 나를 망하게 했다.'는 말만 인용하여 용병의 과실이 아니라는 변명만 했으니 이 어찌 헛소리가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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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의 대선캠프 대변인 출신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이 항우본기의 문구를 인용하여 누군가를 평했다.

 

"1시간 이면 혼자서 59분을 얘기한다. 깨알지식을 자랑한다. 다른 사람 조언 듣지 않는다. 원로들 말에도 ’나를 가르치려 드냐‘며 화부터 낸다. 옛일로부터 배우려 하지 않는다. 그래서 어찌 됐느냐? 五年卒亡其國(오년졸망기국) 5년만에 쫄딱 망했다. 우연찮은 5라는 숫자가 한번 더 가슴을 때린다. 누군가의 얼굴이 바로 떠오른다. 큰일이다."

 

그 누군가가 누구인지 그리고 그 5년은 어느 5년인지 짐작하고도 남음이다.

 

https://v.daum.net/v/20221006133141580

 

"5년만에 쫄딱 망해" 조선일보 출신 尹대변인 쓴소리에 '대통령실 엉터리'라는 비판

尹 대선캠프 대변인 출신 이동훈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 윤 대통령 겨냥한 "1시간 중 혼자서 59분 얘기해" 폭로? 항우 몰락 빗대 尹 불통 지적?…논란되자 삭제된 상태 박지원 "尹 참모진 엉터리"

v.daum.net

 

망하지만 않기를 바랄 뿐이다.

그 누군가는 망해도 상관할 바 아니나 그 5년동안 대한국민은 잘 버티기를.

그 누군가를 지지한 분들은 찍은 손가락을 원망할 것이요.

그 누군가를 지지하지 않았던 분들은 비록 지지하지 않았으나 대한민국에 소속된 이들로서 고통의 짐을 함께 져야 할 것이다.

잚못된 선택을 하는 주변인을 설득하고 만류하지 못했든 방조했든 허물이 없었다고 할 수 없으니까.

연좌죄가 아니라 한 집에 살면 어느 한 식구의 잘못에 대한 책임은 그 집안 모든 사람들이 함께 통감하는 게 도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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