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 지난 친일 타령, 그야말로 시대착오적이라 생각한다. 이젠 克日(극일)을 얘기하며 미래로 힘차게 전진해야 하지 않겠느냐”
정진석 국민의 힘 비대위원장의 지난 '친일스러움'이 물씬 들어간 SNS 공개발언에 대해 언론사 미디어 오늘의 기자가 조부의 친일 행적과 연관된 발언이 아닌지에 대한 질문에 대한 정 위원장 본인의 답변이다.
되묻고 싶다.
조부, 부친은 일제에 빌붙어 단물 빤 덕분에 그 후손인 당신이 배지달고 국회에서 국민의 대표 행세하며 편히 지내며 사느랴 이제는 '철 지난 친일'로 치부하고 싶겠지만, 그 철 지난 친일 덕분에 지금 배 부르고 기름진 '현재'를 살고 있지 않는가.
이번에는 입장을 바꿔보자.
정진석에게 '철 지난 친일'은 이제 그만하고 싶으면 '편하게' 그만할 수 있을지 몰라도.
위안부 성노예로 끌려간 피해자들과 강제징용노동에 끌려간 피해자들은 여전히 현재진행형 고통 속에 살고 있다.
그리고 그 피해를 가해당사자 일본으로부터 현재까지 전혀 배상 받지 못하고 있다.
더욱이 반민특위 해체로 인해 친일청산 커녕 친일파에게 면죄부를 사실상 준 것도 모자라 그들은 한국의 정치, 경제, 문화예술 분야에서 고위층에 올라 기득권을 누렸다.
반면에 독립투사의 후손 내지 일제의 징용을 당한 이들은 본인은 물론이고 후손들까지 대부분 어려운 처지에 있음은 이미 언론을 통해서 익히 알려진 바다.
오죽하면 "독립운동에 가담하면 3대가 망한다."는 씁쓸하기 짝이 없는 공감을 불러 일으킬까.
또 하나 묻자.
철 지난 친일 타령은 시대착오적이다?
그럼 철 지난 종북 타령은 시대현실적인가?
북한이 휴전선 넘어 여전하다고?
일본은 동해 건너 없단 말인가? 더군다나 일본 정치계는 전범의 후손과 극우파가 설 치는 게 현주소다.
이제 대한민국은 일본에게 지지 않을 국력이 있는데 케케묵은 철 지난 망상으로 여전히 친일 타령이라고?
그럼 현재(2022년 기준) 대한민국은 전 세계 국방력 순위 6위, 북한은 30위 인데 뭐가 무서워서 철 지난 종북 타령인가.
여전히 종북이 뒤에서 김정은 도와 주고 있다고?
일본 정부 대변인 노릇을 현 대한민국 정부와 여당(국민의 힘)이 공개적으로 하고 있지 않은가? 심지어 찾아가서 인사까지 하고. 대체 어느 나라 정부고 어느 나라 국회의원인지 구별이 안 간다.
정진석이 언급한 "이제는 극일과 미래를 향한 얘기를 하자."는 전형적인 친일파 후손들이 주장하는 말이다.
조부와 부친의 친일행적은 듣기 싫고, 그 조상 덕(?)에 자기는 기득권 금수저를 물고 태어났으니 비록 나라와 민족을 팔아 먹은 반역자의 후손은 맞더라도 재산과 권력을 가졌으니 저 듣기 싫은 말은 듣고 싶지 않고, 자칫 가진 물질 재산이 친일의 대가로서 몰수되는 불행한 사태를 막고 싶을 터다. 이때 가장 잘 먹히는 게 휴전선 북쪽을 향한 적대적 안보팔이다.
아주 능숙하게 프레임을 바꾼다.
"극일과 미래지향"
일본을 극복하려면, 일본에게 빌붙어 잘 먹고 잘 사는 내부의 적, 친일파를 발본색원해야 한다. 그러나 그 당사자들은 죽어 없기 때문에 처벌을 불가하나 그들이 남긴 유산(재산)만 회수해야 한다.
당연하지만 친일파 후손들의 반발이 엄청났다.
정진석 본인도 친일재산환수법을 적극 반대한 주제에 무슨 극일을 하자는 건지?
극일의 초석이 될 생각도 없으면 왜 저런 말도 안 되는 소리를 지껄이는 주둥이가 부끄럽지 않을까.
"친일파 유산의 청산 또는 회수와 친일파 후손들이 선조의 친일행적에 대한 공개 사죄라는 克日(극일) 없이는 대한민국의 힘 찬 미래지향에 대한 논의 자체는 성립될 수 없다."
https://v.daum.net/v/20221013093909090
'오오타니 마사오' 조부 친일경력에 정진석 입장 물어보니..
임선숙 "'오오타니 마사오' 정인각 총독부가 만주사변 공로자 공적 조서 작성해줘" "조부 친일행적 한번이라도 사과한적 있나" 장경태 "조부 친일이어도 생각 고쳐먹어야" 정진석 "타 태어나기전
v.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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