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도 거의 11개월 가까이 되어 가고 있습니다.
올해(2022년) 2월 초 개전 당시만 해도 몇 주 안에 러시아의 일방적 승리로 끌날 것이라게 세계가 바라보는 전황 시각이었습니다.
러시아 침공을 예견하며 경고했던 미국조차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그 가족의 안전을 위해서 후일을 도모할 것을 권하며 망명수단을 제공할 의사를 타진했었습니다.
객관적인 전력상 분명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와 비교가 안 됩니다. 특히 러시아에 의한 크림반도 강제점령 당시, 무력하게 빼앗긴 우크라이나를 기억하면 안 되는 게임이라고 미국은 물론 유럽도 마찬가지 입장이었을 겁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장관들과 함께 러시아의 공습과 전투가 임박한 키이우(우크라이나 수도)에 여전히 있으면서 항전의사를 분명히 하는 영상을 올렸습니다.
키이우는 방어에 성공했고, 러시아 전차가 어이 없이 퇴각하는 망신이 생중계 되었습니다.
지도자의 항전의지와 함께 하겠다는 말뿐이 아닌 행동이 얼마나 중요하지 다시 한 번 깨닫게 해 주는 사례하겠습니다.
이후로 우크라이나는 서방세계, 특히 미국의 지원에 힘 입어 반격을 시작, 한 달도 안 되서 친러시아계 성향이 강한 동부지역을 제외하고 영토수복에 성공하는 기염을 토해냈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지도자의 언행일치와 솔선수범 그리고 헌신하는 자세는 전 세계에서도 공감과 지지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을 새삼 느낍니다.
솔직히 우크라이나는 한국보다 국제정치적 위상이나 군사, 경제적인 면으로나 나을 게 없습니다.
물론 러시아를 상대하고 있다는 점이 큰 이슈이었더라도 만일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일신의 안위와 중과부적이라는 객관적 데이터 수치상 우리는 안 된다고 포기했다면 지난 크림반도가 러시아에 강제점령 당한 수준으로 큰 관심을 끌지 못 했을 겁니다. 오히려 러시아의 위상만 높아졌을 겁니다.
그러나 지금,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라는 한 국가를 넘어 전 세계적으로 이름 있는 지도자가 되었습니다. 그것은 다른 누군가 부추기거나 이용당한 게 아니라 그 스스로 만들어낸 것입니다. 지도자란 바로 그런 인물을 지칭하는 것일 겁니다. 말 그대로 '지도'해 나가는 개척자이지 누가 밀어주니까. 누가 끌어주니까 되는 게 아닙니다.
2022년 12월 26일 북한 무인기 5대가 대한민국 영공을 침범했습니다.
그 중 한 대는 서울 북부지역을 정찰했고, 무사히 북한으로 귀환했습니다.
대응하는 대한민국 공군 측에서 오히려 KA-1 경공격기 1대가 추락하는 피해를 입었습니다.
전 세계적로 생중계를 통해 공개된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에서 돋보인 전술은 '무인기(드론)'를 이용한 공격전술입니다. 무인기의 대당 가격에 몇 십배가 되는 전차가 파괴되는 놀라운 전술의 변화를 목격했습니다.
정찰용에 그치지 않고 공격용으로 가능함을 실전에서 보여준 사례입니다.
비록 북한은 대한민국의 주적 중 하나입니다. 우리의 미움의 대상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그런 그들 조차 그들의 지도자라는 인물을 통해 무인기를 날리며 그들의 적인 우리의 동태를 살피며 전략의 변화를 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 대한민국 지도자께서는 뭘 하고 있나요?
잔여형기 15년, 미납 벌금 82억 이명박은 사면과 동시에 복권되고, 벌금도 면제 됩니다.
사면 사유는 국민 통합이라고 합니다.
잔여형기 5개월 전 경남도지사 김경수씨는 사면되나 복권 없는 사면이기 때문에 5년간 피선거권 자격이 박탈됩니다.
사면 사유는... 이명박만 사면 시키면 모양새 빠지니까 들러리로 해 주는 거라고 김경수씨와 야당이 주장합니다.
납득되는 건 고작 5개월 형기 남은 사람이 굳이 복권 없는 사면을 당해 피선거권이 5년 간 박탈되는 불이익을 받아야 할 이유가 있을까요?
잔여형기 15년 씩이나 남아 있고, 미납 벌금 82억에 사익을 위해 대통령이라는 공직 중에 공직의 권력을 남용한 작자는 복권과 함께 벌금이 면제됩니다. 이런 게 과연 국민통합이라고 납득할 수 있는 국민이 몇이나 될까요?
이런 국민통합을 주장하는 것 자체가 정의와 공정, 상식과 소통을 떠들던 지도자가 맞나 의심스럽습니다.
앞서 우크라이나 젤렌스키 대통령을 언급했습니다. 그가 국난 극복의 구심점이 되는 지도자로 전 세계적으로 인정 받을 수 있었던 것은 언행일치 였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그런 모습이 한 나라의 지도자로서 모범이 되는 '상식'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는 그 전쟁통에 정규방송 마저 마비된 마당에 개인 SNS 계정을 통해서 국민과 '소통'했습니다.
대한민국 윤석열 대통령을 비교해 봅니다.
자유만 56번 외쳤던 그 언행에 일치가 있나요?
상식은 "대통령 처음 하는 거라 좀 가르쳐 주십시오." 라고 기자단 앞에 첫 운을 뗐을 때부터 시작하면 거론할 게 부지기수라 글자 낭비일 듯 합니다.
소통은 전 세계가 아는 특정 공영언론사를 대통령이 콕 짚어서 탄압하는 것으로 이미 악명을 떨쳤고, 심지어 기자가 건방지다며 핑계김에 대형판자로 기자들이 보지도 접급하지도 못하게 막아 버렸습니다.
대한민국의 주적 중 하나인 북한조차도 그 악명과 악행을 '독재' 행하는 그 지도자 아래 국익을 위해서 무인기를 띄워 적지를 염탐하며 전술전략의 변화를 꾀하는 마당입니다.
0.7% 득표차 당선된 대한민국 대통령은 취임 1년도 안 되서 여전히 국민의 절반은 커녕 40% 지지율을 자랑(?) 삼으며 올랐다고, 더 올리고 싶다고 국민통합은 간판이고 속내는 자기 정치질 하고 욕심에 눈이 먼 게 아닌가 싶습니다.
멀리는 우크라이나 지도자 발치도 못 따라가고, 가까이는 북한 독재다보다 조금 나은(?) 대한민국의 지도자를 뽑으려고 우리 유권자들이 투표장에서 소중한 투표권을 행사한 게 아닐 텐데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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