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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똥물을 희석시키면 똥물이 아니더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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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리된 후쿠시마 오염수를 가져오면 방류농도로 희석해 마시겠다"

 

"(오염수) 공포감 확산은 우리 수산업계의 붕괴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광우병 사태 때는 (미국산) 소고기를 수입하지 말라고 우리 정부를 압박할 수 있었다"라면서 "이번(오염수 문제)은 통제권이 없는 일본을 압박해 오염수 방류를 막아야 해 실효성이 높지 않다"

 

"방류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오염수에 대한 비과학적 정보들이 국민들의 공포를 키우면 결국 우리 수산물을 믿지 못하게 된다"

 

"(글을 작성한 이유는) 일본을 도와주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과학적 근거를 제시함으로써 토론의 장을 만들어 보려고 했다"

 

"IAEA 조사단은 한국은 물론 미국 출신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국제사회에서 공인된 기관이고, 공신력 있는 기관 데이터는 받아들여야 한다"

"나는 처리된 후쿠시마 오염수라면 방류농도로 희석해서 마시겠다."

이상, 충북대학교 약대교수 박일영씨가 생물학연구정보센터(BRIC) 인터넷 게시판에 올렸다는 글이다.

 

필자는 비록 일반인이지만, 아니 일반인이기 때문에 소위 교수나부랭이의 '내 말은 과학적이고 전문가로서 하는 말'에 더 없이 분노를 느낀다. 백면서생(글만 읽고 세상에 대한 실제 경험은 없는 사람)이 하는 소리로 들리기 때문이다.

 

후쿠시마 오염수를 마실 수 있다는 영국의 웨이드 앨리슨 교수를 비롯해 거기에 동조하는 국민의 힘 소속의원 성일종, 김기현 등. 정작 마실 수 있냐고 되물으면 핑계가 많고, 변명하는 말만 많아 진다. 그러면서 계속 떠드는 게 '과학'이다.

그런데 상식적으로 생각을 하자.

컵 안에 1급수에서 사는 수생생물이 둥둥 떠다니는데, 1급수 생물이니까 그 물 마셔도 된다는 과학적 근거에 따라 1급수 생물이 수영하고 있는 그 컵의 물을 마실 수 있는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 우리 일반인이 요구하는 건, 과학적 근거에 따라 안전한 물이 아니라. 그냥 상식적으로 안전하게 여기고 누구나 마시는데 의심할 여지 없는 물을 '식수'라고 본다. 한 마디로 찜찜함 없이 편하게 마시고 싶은 물이 좋지. 희석해서 괜찮은 물이 아니라는 거다.

 

수산업에 피해가 걱정되니까 공포감 확산시키지 말라?

우리 대한국민이 그럼, 수산업에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서라도 일본 방사능오염수가 섞인 바닷물을 통해 들어온 식료와 식수를 마셔줘야 한다는 말인가? 선후가 바뀐 말이다. 대한국민의 피해를 먼저 걱정해야 그게 학자 아닌가. 도대체 학자가 학문연구를 왜 하는 건가? 과학적 사실을 연구하는 이유는 바로 인간을 위함이 아닌가? 그런데 과학의 정의를 관철하려고 이를 믿어 주지 않는 너희가 우매하기 때문에 눈에 보이지 않는 감정 따위에 휩쓸려 눈에 보이는 특정업계의 피해를 입히는 게 걱정이라고?이런 학자라면 진시황 앞에 세워야 한다고 본다. 머리에 글만 들었지, 사람에 대한 기본고찰이 안 되 있는 주제에 '만물을 탐구하고 가르치는 지위'에 있으니 얼마나 많은 사람을 해치는 사상을 가르칠까. 그런 학자는 땅에 파 묻히는 게 결코 잔인하지 않다. 사람을 해하는 그 입과 머리는 결코 세상에 그냥 둬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미국발 광우병 우려사태와 일본 방사능오염수 방류사태는 다르다?

다르긴 하다. 다만 다른 점이 정부의 태도가 다르다는 것이다.당시 이명박 정부가 미국 소고기 수입 조건에 대한 최초 합의 당시에 대한국민은 분노했다. 심지어 유모차를 끌고 시위현장에 나설 정도로 어머니들의 반대가 심했다.당시 MBC PD수첩에서 보도한 광우병에 쓰러진 소는 쓰러진 시점은 광우병 사태보다 과거이긴 해도 광우병에 걸려 쓰러진 소라는 것은 사실이었다. 대법원도 해당 방송보도는 문제 없었고, 무죄판결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명박 정부를 비롯해 현재 그때 정치인들과 계보를 같이 하는 국민의 힘 의원들은 가짜 뉴스라며 정작 본인들이 가짜 뉴스를 선동하고 다니고 있다.아무튼 대한국민의 저항에 당시 정부는 미국과 재협상을 했고, 광우병 우려가 없는 소의 연령대로 조정했다.정부를 압박해서 미국 당국에 대해 어떻게든 재협상을 끌어내 대한국민의 눈높이 맞는 결과를 가져온 사례다. 대한국민이 미국을 압박해 봤자 미국이 듣는가? 대한국민이 압박할 대상은 대한민국 정부다. 대한민국 정부가 대한국민의 혈세와 피선거권을 통해 만들어진 합법 정부이기 때문이다.그런데 박일영씨는 마치 압박의 대상이 일본인 것으로 호도하고 있다. 대한국민이 분노하는 1차 대상은 일본정부의 입 노릇을 비롯해 손발까지 맞추는데 급급한 현 정부다.일본이야 일본의 국익에 맞게 멋대로 한다고 해도, 대한민국 정부는 대한국민의 눈높이와 요구에 맞추어야 정상인데 대통령실은 일본과 협력해야 한다고 떠들고, 여당은 더 나서서 전문가를 초빙해 일본 정부를 두둔하는 짓을 하고 있는데 기가 찰 노릇 아닌가.

지난 2017년 일본이 한국을 반도체 생산물 수출통제로 경제적 압박을 한 적이 있다. 다행히 당시 대한민국 정부는 그 압박을 이겨냄으로써 한국은 일본의 경제종속국이 아님을 증명했다. 당시 일본 아베정부의 고의성 다분한 한국을 약화시키려는 악행을 꺾었다. 즉, 각 국 정부간 성공여부는 둘째 치고, 일단 가능한한 압력 수단을 동원해 요구하는 것과 원치 않는 것에 대한 분명한 의사 표시를 해야 하는 게 맞는 거다. 그런데 안 되니까 하지 말고 수용적인 태도를 보이라는 게 박영일씨 주장 아닌가. 현 정부와 기조를 같이 하는 어용학자가 아닌지 의심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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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적 근거를 통한 토론을 하고 싶다고 한다.

과학적 근거 좋다. 그럼 일반인으로 배운 과학상식 한 토막 말하고자 한다.

질량보존의 법칙.

방사능 오염수. 말이 기니까. '똥'으로 대체 하겠다.

똥이 들어간 물이 있다. 이를 희석시켜 보자. 희석시키는데 대량의 물이 들어 갔다. 자! 그럼 이를 식수라고 하나?

아니다. 똥이 들어간 물을 희석시킨 희석수다. 똥 성분은 여전히 있지만 들어간 물의 양이 워낙 많아서 비율상 똥 성분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의 '똥이 들어간 물' 즉 '똥물'이다. 그러나 전부 다 마시면 똥 성분 100%가 인체에 들어간다는 것을 부인할 수 없다.

그럼, 똥 성분을 배제하려면? 당연히 필터를 통해 똥 성분이 걸러져야 한다. 그제서야 비로소 이를 정제수 내지 식수라고 할 수 있다. 그 물에 똥 성분은 100% 없어야 그냥 물이다. 똥이 0.00000000000000000000001% 라도 들어가면 그건 똥물이다. 우리가 홍삼캔디를 먹을 때, 거기 성분 표시를 보라. 홍삼이 과연 몇 % 길래 그냥 캔디라고 안 하고 홍삼캔디라고 하는가.

 

IAEA 라서 믿을만 해?

https://www.iaea.org/about/overview

 

Overview | IAEA

The International Atomic Energy Agency is the world's central intergovernmental forum for scientific and technical co-operation in the nuclear field. It works for the safe, secure and peaceful uses of nuclear science and technology, contributing to interna

www.iaea.org

국제원자력기구 IAEA. 이 기구가 우리에게 익숙한 것은 보통 '핵 사찰'이다.

쉽게 말해 핵무기를 만들 정도로 우량한 핵무기를 제조할 수 있는 핵을 보유하고 있는지 여부를 해당 국가에 들어가 확인, 감독하는 일을 하는 게 우선인 기구다.따라서 방사능을 위험성과 안전성 정도는 부수적으로 체크해 줄 수 있겠지만 그쪽 방면으로 이래라 저래하 할 수 있는 권위가 있는 기구도 아니다.회원국간 이해당사자를 조정할 수 있는 힘도 없다.그럼 그냥 조사한 것만으로 믿자?

도쿄전력이 IAEA 조사단에 시료를 준 오염수는 오염수 표층수 라고 일본 야당의원의 지적에 인정한 바 있다. 밑바다엑 가라앉아 있을 고농도의 오염수가 아닌 표층에 비교적 저농도 오염수를 시료로 채취해 주었다는 말이다.박영일씨 말대로 과학적이 되려면 그 샘플이라는 기초자료가 적정한 기준과 진실한 표본이어야 한다. 전체부터가 거짓과 기만이 가득한데 무슨 진실이 있을까. 손바닥으로 해를 가리는 짓을 우리는 결코 '과학적' 이라고 할 수 없다.

 

 

https://v.daum.net/v/20230615111408620

 

"희석된 오염수 마시겠다"던 박일영 교수, 수산업계 붕괴 우려

최근 생물학연구정보센터(BRIC) 인터넷 게시판에 "처리된 후쿠시마 오염수를 가져오면 방류농도로 희석해 마시겠다"는 글을 올려 논란이 된 박일영 충북대 약대 교수가 "(오염수) 공포감 확산은

v.daum.net

https://v.daum.net/v/20230615222259046

 

후쿠시마 오염수가 안전하다는 주장이 ‘과학적이지 못한’ 이유들[전문가의 세계 - 이종필의

30여년 전 대학에 입학해 지금까지 과학을 공부하고 연구해왔지만 과학이란 대체 무엇인지, 과학의 본질은 무엇인지, 과학적이란 것은 대체 어떤 것인지 누가 묻는다면 한마디로 답을 내놓기가

v.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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