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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Manners make the man. - 매너가 사람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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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한국인 뿐만 아니라 세계인이 좋아하는 인물의 이름이다.

그는 축구실력만 회자되는 게 아니다.

그의 인간적인 면모와 사례가 회자가 되는데, 그게 축구실적 보다 더 크다.

오늘날 세계적으로 인간미, 인간성이 상실되어 가는 이때에... 유명인에 의한 아름다운 행동은 그나마 '그래도 이런 더러운 세상에 살만 한 이유'를 가져다 주기 때문이다.

 

https://v.daum.net/v/20240202140434397

 

경기 도중 심판 물까지 챙긴 손흥민, 그 이유 들어보니

‘캡틴’ 손흥민(토트넘)이 경기 도중 심판의 물까지 챙긴 이유를 밝히며 주장의 품격을 드러냈다. 지난달 31일(한국시각)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카타르 아시

v.daum.net

 

어쩌면 별 거 아닌 작은 행동이다.

그렇지 쉽지 않은 행동이다.

심판은 양쪽 선수진한테 별로 달갑지 않은 존재다. 불편하기 때문이다.

감시하거나 어떤 사고에 판단을 내리기 때문에 두려우면서 짜증나는 그 존재감이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심판도 사람이다. 인정에 이끌리거나 실수하거나 심지어 편파적이기도 하다. 사람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런 불편한 점으로 심판을 사람 취급한다. 심지어 심판을 심판할 대상으로 보며 야유를 보내기도 하고 박수를 보내기도 한다.

 

그런데 손흥민은 심판에게 몇 마디 나누고, 물을 갖다줬다.

맞다.

우리는 선수들만 땀흘리고, 목마르고, 다칠 수 있다고 본다.

그런데. 심판도 목마르다. 그도 물을 마시고 싶고, 그가 축구경기 중 넘어져 다칠 수 있다.(심지어 생명의 위협도 받는다.)

 

누군가 목 마를 때, 물을 가져다 준다면 그를 돌아보고 싶은 맘이 들지 않을까.

사람과 사람 간에 모여서 하는 경기장이다. 사랑도 있고 정도 들고 화도 나고 눈물도 난다.

 

손흥민은 아주 얄밉게 (상대편에서 본다면) 아주 지혜롭게 심판에게 가까이 갔다.

그가 한 행동은 그저 자기와 같이 경기장에서 뛰고 있는 이에게 목마를 것 같았고, 물어보니 필요하다 했고, 그래서 물을 준게 행동의 전부다.

 

그런데 이게 나중에 아주 좋은 일에 써 먹을 수 있었다.

자국 팀 선수들에게 좋게 사용됐다.

심지어 부당한 것을 요구한 것도 아니다.

관례대로 승부차기 골대를 정하는 것을 카메라 설치 방향이 아닌 동전던지기에 의한 결정을 하자 였다.

비록 심판이 주관하여 판단하지만, 이 정당한 요구를 심판은 수용했다.

물론, 손흥민을 심판에게 물을 준 것이 결정의 큰 역할을 했을지 어떨지 몰라도 왠만하면 나한테 친절히 대한 이의 요청을 수긍하는 게 사람 마음이 아닐까.

 

그래서 손흥민은 오늘도 빛흥민이다.

그래서 우리 모두 그를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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